폐급 담당 비행교관썰
기억도 흐릿해질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난
내가 비행교관이었을적 이야기임
한국은 어떤 방식인지는 모르지만 미국 기준으로는
무면허 상태의 학생조종사라도 담당 교관이 승인서를 써주면
자기 혼자 비행기를 몰고 어디를 다녀올 수 있음
뭐 어느집단이든 내 담당 학생들 중에서도 폐급이 하나 있었는데
부모가 전용기 굴릴정도로 부잣집이어서 어찌저찌 돈 들이부어서
조종사 자격증 시험 보기 직전까지 왔었음
이 조종사 자격증 시험이라는게 최종적으로
시험 감독관이랑 비행기에 같이 탑승해서
각종 기동이랑 착륙기술을 시연해야함
문제는 이 감독관새끼가 우리 학교까지 오기 귀찮다고
지가 사는집 근처 공항으로 오라더라,
난 그때 가족사정으로 그 학생을 데려갈 수가 없었는데..
그래서 학생한테 solo 비행 허가증을 하나 써주고
그냥 거기까지 알아서 비행기 조종해서 가라고 연락함
다행히 문제없이 공항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고
난 다시 가족사정에 집중하게 되었음
그러다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 시험감독관이 존나 빡쳐있었음
진짜 극대노하면서 이 돌고래와 지능이 비슷한 새끼는
그냥 앞으로 영영 비행을 하면 안될 정도로 재능이 없다고 들었는데
이새끼가 긴장했는지 앞바퀴로 착륙했다고 들었음
그 시험감독관이 F18 전투조종사 출신이었는데도
진짜 주마등을 본건지 이런애를 왜 보냈냐고 엄청 뭐라하더라
근데 여기서 이 폐급조종사가 결정타를 날림
시험 끝나고 퇴근하는 시험감독관 자동차위로
내가 준 solo 비행 허가서를 믿고
집가야한다면서 그대로 날아와버림 씨발 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감독관 또 2차 극대노 터짐 ㅋㅋㅋㅋ
허가증 내준 교관새끼 앞길 끝내버릴거라고 학교에 전화해서
존나 소리지르기 시작함
뭐 현실이 그렇듯 마지막은 싱겁게 끝났는데
학교로 어찌저찌 무사히 돌아온 학생은 그 길로 자퇴서류 내고
행방이 묘연해짐
잘 살고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