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뽀꿀롬 원래이름이 뭔지 알고있음?
봐도봐도 재미있는 야가다 야붕이의 글을 보면 씬스틸러 외노자들이 있음.
야가다계의 마스터피스 삼총사
왼쪽부터 파키스탄 김민교 나쌉쭐람
소말리아해적출신 니스바
그리고 현장위의 마술사 뽀꿀롬좌(예명 캉테)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저게 본명은 아닐거고 들린대로 전사된(Transcribed) 네이밍임...
1. 파키스탄 김민교
의외로 나쌉쭐람이라는 명칭 자체가 본명과 거의 달라진 게 없는 경우.
나쌉은 Naseeb(نصیب) 으로 '몫, 행운' 이라는 뜻.
쭐람은 보통 파키스탄 우르두어권~북인도 힌디어권에서 쓰이는 굴람 Ghulam(غلام / ग़ुलाम) 이 합쳐진거.
그래서 파키스탄 김민교 씨의 원래 이름은 나세엡 굴람 정도의 이름인데 현장 특성상 경박한 구개음화(ㄱ -> ㅉ)가 일어난 거 아니면
영문자로 이름 적었을 때 굴람의 앞글자 G가 ㅈ으로 판독됐을 가능성이 있음.
2. 소말리아해적
일단 소말리아해적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소말리아 해적출신들은 아닐거고(아덴만 여명작전 때 잡힌 해적들은 1명 제외하고 출소 후 본국송환됨)
얼굴 생긴것만 보면 전형적인 동북아프리카인의 그것이라 에티오피아 출신 소말리인 내지는 에티오피아인으로 생각중.
이름 자체는 명확함
아랍어 Nisbah(نسبة) 에서 왔고, 보통 '가문' 이라는 뜻인데
정황상 소말리아해적씨에게 야가다 아재들이 Name? Name! 하고 물어봤을건데
그 때 '니스바 알 쑤말리~' 어쩌구 이야기를 했을건데 그냥 싹 잘리고 뭐? 니이름은 니스바여~ 가 된 듯.
(경상북도 남부 공단 등지에서는 은근 이집트인들이나 북아프리카 출신 외노자들도 있어서 좀 놀랐었음)
3. 뽀꿀롬좌
사실 뽀꿀롬좌 이름은 도대체 어디서 왔고 뭐 어떻게 음운변화가 일어난건지 감도 안잡혔는데,
일반적인 사실을 통해서 그저 추정할 뿐임.
일반적으로 인도아대륙 출신 외노자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그 주변국이고 한국에 많은 파키스탄, 네팔, 방라데시, 스리랑카로 출신지를 한정지음.
거기서 딱 나오는 후보군이 몇가지가 있었음. 그 중에서
보쿨 알람(Bokul Alam / বকুল আলম)
뜻은 '향기로운 꽃이 만개한 세상'
파흐룰 알람(Fakhrul Alam / ফখরুল আলম)
뜻은 '세계의 자랑'
두 가지가 가장 유력한 후보인데, 야가다 한국어의 음운변화를 생각해보면
벵골어의 무기파열음 -k 가 '-꿀' 쪽으로 이끌렸을 가능성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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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참 기묘하고도 낭만적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고향땅에서는 '향기로운 꽃이 만개한 세상' 혹은 '세계의 자랑(Fakhrul Alam)' 이라는 시 같은 이름으로 불렸을 자랑스런 아들이자 사내가,
머나먼 타국 땅에서 시멘트 먼지와 땀방울이 가장 짙게 배어나는 현장을 구르고 있으니...
비록 아재들의 구수한 된소리 필터를 거쳐 '뽀꿀롬' 이라는 투박한 이름으로 둔갑했지만,
폐박스 몇개로 피로회복용 인체공학 침대를 뚝딱 만들어내고
커피 앤 시가렛을 함께 나누던 그의 모습은 입냄새가 좀 날것같긴 해도 그 어떤 꽃밭보다 향기롭지 않나 싶다.
어쩌면 뽀꿀롬좌는 본인의 이름 뜻 그대로,
그 거칠고 삭막한 야가다 현장을 꽃이 만개한 세상으로 바꾸어 놓았던 진짜 '현장 위의 마술사' 가 아니었을까.
오늘도 어딘가에서 땀 흘리고 있을 이슬람 크루 삼총사의 앞날에 나쌉(행운)만이 가득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