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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모르면 내 말을 들으시오” 이순신이 원균에 한 말 새로 발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4008114?sid=103

 

고전학자이자 이순신 전문가인 노승석 동국대 여해연구소 학술위원장은 서애 류성룡이 기록한 ‘정유년 대통력(丁酉年大統曆) 별기’(이하 ‘별기’)에서 초서 원문을 분석한 뒤 이 내용을 찾아 5일 본지에 공개했다. ‘별기’는 서애가 1597년 7월 13일 이후 일종의 달력인 대통력에 메모처럼 기록한 것으로 ‘징비록’의 초고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별기’에는 임진왜란 초기 경상우수영의 전선 자침(自沈)과 조선 수군 연합 함대의 결성 과정이 구체적으로 기록됐다. 한산도 해전을 앞두고 전라좌수사 이순신이 ‘우리가 적선과 만난 견내량은 바다가 얕고 물길이 좁아 큰 배가 회전하기 불편하니, 거짓 후퇴로 적을 큰 바다로 유인해야 한다’고 하자, 경상우수사 원균은 ‘분한 김에 곧장 앞으로 나아가 교전하자’고 했다. 그러자 이순신은 이렇게 말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영공(영감)께서 전술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니, 우선 내 말을 들으시오(차영공불식병등 고청아언·此令公不識兵等, 姑聽我言).”

이 말은 상대방을 설득하고 타이르는 어조였는데, 나중에 서애는 ‘징비록’에서 이를 “공은 병법을 몰라 이렇게 하면 반드시 패할 것이오”라는 좀 더 단호한 질책의 표현으로 바꿨다. 한산대첩에서 이순신의 전술은 결국 큰 성공을 거뒀다.